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왔습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, 오늘 두 사람이 만났잖아요. '미워도 다시 한 번'? 아리송한데요?<br><br>김종인 위원장이 취임 인사차 심상정 대표를 방문했는데요.<br><br>굉장히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습니다.<br><br><br><br><br>[심상정 / 정의당 대표]<br>"물질적 자유를 극대화해야 한다. 그 말씀에 기대가 큽니다"<br><br>[김종인 /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]<br>"여당 편만 들지 말고 야당하고 협력을 해서 그런 일을 갖다가 해낼 수 있도록 해줘야지."<br><br>[심상정 / 정의당 대표] <br>"불평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시면 아마 좋은 파트너가 될 겁니다." <br><br>Q. 물론 덕담이긴 하겠지만, 그래도 미래통합당과 정의당 뜻이 잘 통하는 것 같네요?<br><br>잘 통하는 게 좀 어색한 사이죠. 지난 총선에서,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통합당 선대위에 합류할 때 심상정 대표는 좀 박하게 평가했습니다.<br><br><br><br>[영상: 심상정 / 정의당 대표(지난 3월, CBS 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)]<br>"과거에 이제 선거 기술자로서 의미가 있으셨을 때는 늘 앞을 보셨던 분인데 지금은 과거를 보고 계신 게 아닌가."<br><br>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되는 곳이 정치권이기도 하니까요.<br><br>심 대표는 20대 국회 때 자주 손을 잡았던 민주당을 향해선 경고를 했습니다.<br><br>[영상: 심상정 / 정의당 대표]<br>"더불어민주당은 집권 여당의 독주가 독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…"<br><br>범여권으로 불리던 정의당이 21대 국회에서는 범야권이 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합니다.<br><br><br><br>Q. 정말 예측이 잘 안 되는 21대에요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'두 쪽 나도'. 국회의사당이 반으로 갈라졌네요? <br><br>네,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민주당과 통합당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.<br><br>[영상: 김태년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]<br>"민주당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내일 본회의를 반드시 열겠습니다. 어떤 장애도 새로운 국회를 향한 전진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." <br><br>[주호영 / 미래통합당 원내대표]<br>"일방적 국회운영은 국회를 망치고 3권 분립 원리 훼손하고 국정 망치고 국론 분열시키는 가장 나쁜 졸속 폭정 독재의 선전포고에 다름이 아닙니다."<br><br>Q. 21대 국회도 결국 이렇게 시작하는 군요. 대통령이 참석할 개원식을 미루고서라도 민주당은 강행하겠다는 건데,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뭔가요?<br><br>3차 추경을 이달 안에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. <br><br>통합당과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을 마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는 겁니다.<br><br>하지만 속내는 국회가 시작하자마자 177석의 힘을 보여주며 기선제압을 하려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. <br><br>통과시키고 싶은 법안은 주저하지 않겠다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.<br><br>바로 오늘 통일부가 언급한 대북전단 살포 규제법입니다. <br><br>Q.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자 정부가 아예 법으로 막아버리겠다는 거죠?<br><br>네, 그렇습니다. 대북전단 살포 규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소신이기도 합니다.<br><br>[영상: 문재인 /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(2014년 10월)]<br>"정부는 제2차 남북고위급 접촉과 남북 간의 신뢰 회복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대북전단 살포를 규제하는 성의를 보여야 합니다."<br><br>하지만 이 법안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도 있어서 국회에서 논란이 일 수 밖에 없는데요. <br><br><br><br>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"초거대집권여당이 국회에서 단독으로 의결하면 그만이다. 국정운영, 참 쉽죠? 숫자가 밀어주니까"라고 꼬집었습니다.<br><br>Q. 개헌 빼고 다 할 수 있게 된 슈퍼여당, 책임도 그만큼 커졌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